[2편] 여자 한복 올바른 착용법:
속치마 선택부터 옷고름 예쁘게 매는 실전 팁
전통 한복을 입었을 때 어떤 사람은 유독 단아하면서도 풍성한 실루엣이 연출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치마가 맥없이 꺼지거나 옷고름이 풀려 어정쩡해 보이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차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저고리나 치마 원단 자체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안쪽의 '속치마 선택'과 상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옷고름 매는 테크닉'에서 발생합니다.
저 역시 예전에 한복을 입을 때 단순히 저고리와 치마만 챙겨 입으면 완성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치마 자락이 발에 걸리고 고름이 한쪽으로 스르르 풀려 버려 난감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한복은 속에서부터 외형을 받쳐주는 구조적 이해가 있을 때 비로소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과 품격이 드러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자 한복의 겉핏을 완성하는 속치마 선택 기준과, 하루 종일 흘러내리지 않는 완벽한 옷고름 매듭법을 단계별로 알아보겠습니다.
[1] 체형과 한복 종류에 맞는 속치마 선택법
[다양한 종류의 한복 속치마가 진열된 모습. 전통적인 층층이 속치마부터 현대적인 와이어 링 속치마, 인어라인 속바지까지 형태별 볼륨감 차이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정갈한 사진]
여자 한복의 전체적인 실루엣은 속치마가 결정합니다. 속치마를 잘못 선택하면 치마가 밑으로 쳐지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부풀어 올라 상체와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전통 층층이 속치마 (일반형) 원단 레이어가 여러 겹으로 겹쳐져 자연스러운 항아리 곡선을 만들어내는 가장 기본적이고 전통적인 속치마입니다. A라인으로 부드럽게 떨어지기 때문에 전통 행사나 명절, 격식 있는 자리에 입는 한복에 가장 잘 어울립니다. 바람에 따라 살랑이는 자연스러운 핏을 원하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링 속치마 (와이어형) 밑단에 가벼운 와이어 링이 들어있어 치마 전체의 볼륨을 강력하게 유지해 주는 속치마입니다. 주로 웨딩 한복이나 퓨전 한복, 혹은 치마 폭이 넓은 대여용 한복을 입을 때 많이 사용합니다. 걸을 때 치마가 발에 걸리지 않아 활동성이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앉았을 때 와이어가 위로 들릴 수 있으므로 손으로 살짝 밑단을 눌러 앉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속치마 길이와 어깨끈 조절 속치마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길이'입니다. 속치마가 겉치마보다 길면 밑단 밖으로 속치마가 노출되어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속치마는 겉치마 길이보다 2~3cm 정도 살짝 짧게 위치하도록 어깨끈을 조절해 고정해야 합니다.
[2] 풀리지 않고 곧게 펴지는 옷고름 매기 실전 5단계
[저고리의 긴 고름과 짧은 고름을 두 손으로 잡고 교차시키며 매듭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순서대로 보여주는 4컷 분할 시연 사진]저고리의 꽃이라 불리는 옷고름은 상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핵심 디자인 요소입니다. 예쁘고 정갈한 옷고름 매듭을 만드는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두 고름 차분하게 정돈하기 긴 고름과 짧은 고름을 가슴 앞에 바르게 늘어뜨립니다. 왼손으로 긴 고름을 잡고, 오른손으로 짧은 고름을 잡은 상태에서 두 끈의 주름을 깨끗하게 편 뒤 시작합니다.
2단계: 짧은 고름을 위로 교차하기 짧은 고름을 긴 고름 위에 'X' 자 형태로 올려놓습니다. 이때 짧은 고름이 항상 위쪽에 위치하도록 만드는 것이 기본 원리입니다.
3단계: 안쪽으로 넣어 감아 올리기 위로 올린 짧은 고름을 긴 고름 안쪽(몸 쪽)으로 넣어 위로 바짝 잡아당겨 묶어줍니다. 이때 첫 매듭이 느슨하면 나중에 옷고름 전체가 아래로 쳐지므로, 가슴판에 딱 밀착되도록 탄탄하게 당겨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4단계: 긴 고름으로 고리(반묶음) 만들기 아래로 내려와 있는 긴 고름을 손가락 두 개 너비 정도로 접어서 오른쪽 방향으로 동그란 고리(반묶음 형태)를 만듭니다. 이 고리가 나중에 겉으로 보이는 매듭의 날개가 됩니다.
5단계: 짧은 고름으로 고리를 감싸 여미기 위쪽에 남아있는 짧은 고름을 내려서, 방금 만든 긴 고름의 고리를 앞에서 뒤로 감싸 안아 안쪽 구멍으로 쏙 집어넣어 빼냅니다. 빼낸 짧은 고름을 가볍게 잡아당기면서 고리의 모양과 길이를 수평으로 균형 있게 정돈해 줍니다. 짧은 고름의 끝이 긴 고름보다 살짝 짧거나 비슷하게 떨어지도록 당김 정도를 조절하면 완벽한 외길 고름이 완성됩니다.
[3] 하루 종일 단아함을 유지하는 착용 유지 팁
한복을 입고 장시간 이동하거나 식사를 하다 보면 치마가 아래로 흘러내리거나 옷고름 매듭이 돌아가는 현상이 생깁니다. 옷 매무새를 하루 종일 깨끗하게 유지하는 두 가지 숨은 팁이 있습니다.
치마끈 상단 교차 고정 치마를 입을 때 치마끈을 가슴 위에서 그냥 묶으면 숨을 쉴 때마다 조금씩 내려갑니다. 치마끈을 한 번 묶은 후, 양쪽 끈을 반대 방향으로 한 번 더 감아 겨드랑이 밑이나 가슴 측면에서 고정해 주면 마찰력이 생겨 아래로 흘러내리는 것을 완벽히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옷고름 안쪽 옷핀 고정 실내외 활동이 많거나 사진을 많이 찍는 날에는 완성된 옷고름 매듭의 안쪽(겉으로 보이지 않는 저고리 섶 부위)을 작은 옷핀으로 고정해 두세요. 고름의 형태가 전혀 찌그러지거나 풀어지지 않아 하루 종일 처음 입었던 단정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고
속치마는 한복의 실루엣을 결정하므로, 격식에 따른 전통 층층이 속치마와 활동성을 높이는 링 속치마 중 적절한 종류를 선택하고 겉치마보다 2~3cm 짧게 조절합니다.
옷고름은 짧은 고름을 위로 올려 첫 매듭을 탄탄히 묶은 뒤, 긴 고름으로 고리를 만들고 짧은 고름으로 감싸 빼내는 5단계를 거쳐 만듭니다.
치마끈의 겨드랑이 측면 교차 묶기와 옷고름 안쪽의 옷핀 고정 기술을 활용하면 장시간 활동에도 풀림이나 흘러내림 없는 핏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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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예고
다음 글에서는 "3편: [입문] 남자 한복 착용법: 대님 묶기가 어려울 때 활용하는 단계별 요령"을 다룹니다.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는 바지 허리 접는 법과 발목 대님을 깔끔하게 단속하는 실전 가이드를 상세히 풀어내겠습니다.
